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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능소화 꽃말과 전설

경기도 하남에 있는 검단산으로 주말산행을 다녀오다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능소화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능소화속에 벌과 노린재 등의 각종 곤충이 몰려들어 화분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한창인 계절에 가장눈에 띄는 꽃인 능소화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얼핏보면 나팔꽃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꽃 중에 가장 화려하다고 생각하는 능소화의 꽃말과 그에 깃들어 있는 전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능소화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땅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져와 자생하고 있는 토착꽃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 집에만 있는 양반꽃 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늦은 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이 장마기간을 거치면서 다른 꽃들은 모두 사라질때 능소화만은 꿏꿏한 모습으로 장대비를 맞고, 여름의 무더위를 버텨내는 모습이 양반의 기개와 닮았다고 생각한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능소화를 한문으로 써보면 능가할 능 / 하늘 소 입니다.

霄花

꽃말은 명예, 그리움 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금등화(金藤花), 양반꽃 이라고도 불립니다.

 

능소화는 덩쿨식물 입니다. 검단산 등산로 입구에 피어있는 능소화도 다른 나무들과 덩쿨이 뒤엉커서 높은 곳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전봇대를 타고 올라간 녀석들은 꽤 높은 곳에서부터 꽃을 피우고 있어서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능소화 전설

능소화가 덩쿨 식물로 담장에 잘 달라붙어 있는 모습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옛날 중국의 궁궐에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는데 어느날 왕으로부터 성은을 받고 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후 임금은 소화를 잊은 것인지 처소를 다시 찾지 않았고, 소화는 언제 임금이 찾아올지 항상 담장을 서성이며 애타게 기다리다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화는 유언으로 담장에 뭍어달라고 했고, 소화의 무덤에서 덩쿨이 자라올라 담장을 타고 넘어 화려한 꽃일 피운것이 능소화라고 합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귀에 양손으로 나팔을 만들어 갖대댄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소화의 오랜 기다림과 왕에 대한 그리움을 따서 꽃말이 정해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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